
아랫입술이 헐 모양인지 단단하고 조그맣게 몽우리가 생겼다. 이빨로 깨물면 욱신거리고 피도 나는데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하루종일 깨물고 있다.
사람은 많이 만나는데 말은 거의 안한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걸 멍하니 듣다가 이러다 아무도 나랑 안만날까봐 불안했다. 근데 다들 계속 즐겁게 말을 하길래 어쩌면 괜찮은 만남의 형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몇몇 소리들에 혐오감을 느낀다. 남들이 내는 어떤 소리가 싫어서 토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문득 나도 그 소리를 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다.
완결되지 않은 생각과 느낌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이것들이 분명 안좋은 영향을 준다. 근데 풀어내기 귀찮고 무섭다. 꽁꽁 안고 사라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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