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챌 터진거 진짜 웃기다 올해 생길 일들 중 제일 웃길 것 같음..ㅋㅋㅋㅋ
말바꾼건 네이버지만 사실 나만 손해본 것 같아서 약간 허탈+웃김+짜증 이상태다 나는 일단 천원주니까 글 세개 써주는 사람이 됐고(아 생각해보니까 첫날 안써서 돈도 못받네) 내 글을 포함해서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을 살릴(질적으로 살린게 아니더라도 암튼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수많은 컨텐츠를 네이버에게 제공해줬고 이거 뭐 네이버 블로그 활동량?leverage 커지면 네이버는 광고비 더받을 수 있고 좋은거 아녀 이 모든 걸 얻고 네이버는 약간의 위신 하락만 감수하면 되니까 네이버가 완전 승리한거네 이 위신 하락도 솔직히 뭐 얼마나 되겠어 블챌 알던 사람들이나 아모야 이러고 말지 조직적인 보이콧같은게 일어날까(ㄴㄴ..) 일어나도 네이버에 별 타격도 없을거고 그냥 다시 티스토리 이런데로 갈아탈까…
근데 이젠 플랫폼 자체에 화가 난다. 내 머리에서 나온 컨텐츠로 얘네 빈 공간을 채워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공간만 채우면 다행이지 얘네는 이걸로 돈도 벌고 건물도 세우고…인터넷 플랫폼을 유지하고 팽창시키려면 일종의 창작과 투고가(허들 없는 투고) 필연적으로 동반되야 하는데, 아무튼 이런 창작/투고가 인터넷 플랫폼 산업을 유지할 경제적 가치를 가진 컨텐츠를 양산하는 거니까 이걸 무상 노동이라고 부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무상 노동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으아 지금도 하고 있어) 화가 나서 이걸 멈출 수 있는지? 그건 또 절대 아니다..플랫폼에 화가 나면 그냥 워드에 글을 써서 노트북에 고이 모아두면 되지..라고 할수도 있지만 플랫폼에 글을 쓰는 행위와 나만 보는 글을 쓰는 행위는 완전히 다른 거니까..여기서 내가 플랫폼에 글쓰기를 하뭔서 뭘 원하는지가 드러난다. 전..자기 표현을 낙으로 삼는 근대적 인간이니까요..하여간 내가, 또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요즘 사람들이 이런 욕망을 가지고 있고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이 얄밉고, 그걸로 돈까지 버니까 더 아니꼽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걸 놓지 못한다는게 약간 비참할 지경이다. 며칠 트위터 안돼서 접속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고 하여간 이런 내가 싫..ㄷr…
자기표현이 근대적 욕망(그래서 현대인이라면 가지는 것이 마땅한 무언가)이라는 말을 믿어도 될까? 라자라토가 비물질노동을 말하면서(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주체성이라는 말이 일종의 수사로 기능해서 사람들이 무상으로 비물질 노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한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나의 근대적 욕망 > (표출 도구로서의 플랫폼) > 욕망의 실현’ 이 구도를 믿는거 너무 나이브하다는 생각을 했다. 버디버디부터ㅋㅋ싸이 페북 트위터 인스타 다 거치면서 살다보니까 사실 내 욕망이라는게 다 이 플랫폼 과잉 환경에서 구성된거 아닌가 싶다. 유저 프렌들리한 플랫폼들이 주체성과 자아표현 어쩌저쩌 수사를 잔뜩 달아서(캐릭터도 만들고~내 취향 음악도 갖다 붙이고~다같이 모여서 문답하고~) 자리를 마련해주면 거기 참여하거나 어깨 너머 구경하면서 학습하고, 그러면서 욕망이 생성되거나 강화되고 숙식제공해주는 일터에서 일하는것마냥 플랫폼에 무상노동 해주면서 욕망 실현하는..뭐 그런 사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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